[소설]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민음사)
인간 실격 (人間 失格)
기리노 나쓰오의 그로테스크가 생각나는, 자기 파멸적인 글이다. 어릴 때부터 인간 세상의 위선을 깨닫고는 이윽고 인간 자체를 불신하며 인간을 두려워하기에 “익살”을 연기하며 평생을 인간들에게 아부해온 요죠의 이야기이다.
인간을 그렇게 두려워함에도 불구하고 그를 살아가게 만든 원동력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무엇이 그를 살아가게 만들었을까? 그를 무섭게 만들었던 인간들 속에서 그는 왜 살아갔을까?
마담은 그를 “하나님처럼 착한 아이”라고 이야기하였지만 그에게 그런 미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직소 (直訴)
왜인지 모르겠지만 인간 실격 다음에 붙어있던 짤막한 단편이다. 유다가 예수의 위치를 밀고하는 장면을 유다의 관점에서 묘사한 글이다.
작중에서는 예수와 유다 모두 너무나 인간적으로 그려진다.
예수를 너무 사랑하여 예수가 말하는 모든 이야기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유다. 그리고 유다의 사랑을 알아봐주지 않는 예수.
이윽고 예수를 애증하던 끝에 유다는 예수를 밀고하는 것을 갈등하지만 예수는 그런 유다를 설득하기는 커녕 “너희들 중 하나가 나를 팔리라. 내가 지금 그자에게 한 덩어리의 빵을 주리니. 그자는 무척 불행한 사나이니라. 정말이지 그자는 태어나지 않았던 편이 좋았던 거다.” 라며 제자들 앞에서 유다를 드러내 그의 밀고를 부추긴다.1
한 사람을 구원해주기보다 자신의 불멸성을 위해 그를 희생시키는 것으로 보였다.
Reference
<다자이 오사무, 인간 실격. (민음사, 2012), 직소(直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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